평소에 산부인과 방문이 잦지 않은 경우, 본인의 몸에 자궁 근종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임신 중에 우연히 발견하는 임산부의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결혼과 출산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35세 이상의 여성 40-50%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이는 가임기 여성의 30% 이상이 자궁근종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임신 중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문제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케이스별로 대처 방안을 알아보겠습니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
자궁근종의 크기가 3cm이하라면 임산부, 태아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 역시 따로 제거를 언급하지 않고 바로 임신준비를 시키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자궁근종이라는 것 자체가 암이나 악성 종양은 아니기 때문에 출산 후에도 여유를 가지고 치료해도 상관없습니다.
보통 임신 중 자궁근종이 커지는 기간은 임신 14주 정도이며, 임신 28주 때는 작은 근종은 커지기도 하지만 큰 근종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실제 사례를 찾아보면 처음에 1cm였던 근종이 출산할 때 6cm가 되었다는 후기도 있고, 반대로 근종의 크기에 변화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근종의 크기가 크다면 위치가 어딘지도 판단해야 하지만, 3cm 이하의 작은 크기라면 태반 밑이어도 출산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합니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
근종이 태반의 밑에 위치할 경우에는 조기 진통, 하혈, 조기 양막 파열의 우려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소 큰 근종(3cm이상)이 태반 착상 부위에 자리 잡게 되면 조기 박리의 우려가 있습니다. 조기 박리란 출산 때 태반이 착상 부위에서 떨어져야 하는데 출산 이전에 미리 분리되는 것을 말합니다.(최악의 경우 사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근종이 큰 경우 조기 진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근종의 크기가 3cm보다 크면 조기 진통의 위험성이 약 20%, 5cm보다 클 경우 28%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조기 진통은 가벼운 경우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진통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 입원으로 해결하지만 2주 내로 통증이 마무리된다는 게 통설입니다.
근종이 태반 바로 밑에 위치하면 조기 양막파열의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양수가 예정보다 이르게 새어나오는 현상으로 조산 등의 우려가 있습니다.
원치 않게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할 수 있습니다.
5cm 이상의 근종이 자궁의 아래쪽에 위치하면 진통 시 태아 머리의 산도 진입을 방해하여 제왕절개 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종의 위치는 임신 중에 계속 이동할 수 있으므로 임신후기까지 근종의 위치를 관찰하여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사이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지면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방해해 임신 자체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건 의사의 진료와 정기 검진을 통해 병원의 판단이 맡기는 것이 제일 확실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