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을 때 굳이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인데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이 38%를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도 주변에서 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 처방을 필수로 받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필자도 감기가 4일째 낫질 않자 항생제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여 병원에 갔고, '항생제 필요하면 처방해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의사의 말에 냉큼 처방을 요청하고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기 걸렸을 때 언제 항생제를 사용하고 언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필자는 1년 전 겨울에 심한 목감기와 코감기에 걸렸었습니다. 보통 병원약을 처방받으면 코로나가 아닌 이상에야 하루만 약을 먹어도 좋아진 느낌이 들고 2일 정도 복용하면 거의 완쾌되기 일쑤였는데 그때는 달랐습니다. 심한 노란 콧물이 코와 목구멍을 다 막았고 숨을 입으로만 쉬게 되어 10일 정도를 잠을 제대로 못자게 되고 목소리까지 거의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다른 병원으로 변경하여 진료를 보았는데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이라는 진단을 겨우 받아서 그때부터 '항생제'복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빠른 속도로 3일만에 완치되었고 그때부터 항생제의 필요성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감기에 항생제가 처방되는 경우는 감기로 인해 생긴 2차적 세균성 감염을 치료하기 위함입니다.
항생제 남용의 뜻
'남용'이란 하나의 항생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강한 내성균을 출현시켜 정작 중요한 시기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항생제를 사용했을 때 나쁜균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장에 사는 좋은 균도 함께 죽이기 때문에 치료 후 영양상태를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콧물 때문에 병원 가도 항생제 처방 미루는 이유
여러 글을 찾아보고 실제 여러 경우에 내원하여 알게된 것은 보통 투명 콧물이 흐르고 열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바이러스성 가벼운 감기라고 판단하여 보통 항생제 처방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7일 정도 일반 감기 약을 복용하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전혀 낫지 않고 악화되면 그때 세균성 감염도 함께 존재한다고 판단하여 항생제를 쓰는 것이 일반적 과정입니다.
일반 감기인지, 세균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데, 그야말로 힘든 기간을 겪으면서 항생제 오남용을 방지할 것인지, 아니면 어쨌든 빨리 몸의 완쾌를 추구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몸 만들기
가장 좋은 것은 항생제를 최후의 수단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평소의 몸의 환경을 면역력을 길러 감염에 취약하지 않은 신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습관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음주나 흡연은 금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코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낮춰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시행과 더불어 인공조미료가 과도하게 포함된 음식 대신 야채, 과일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