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에게는 꼭 필수적인 정기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진행할 땐 간수치나 백혈구 수치 등을 알아보기 위한 혈액 검사가 핵심입니다. 강아지의 간수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ALT'와 'AST'라는 지표를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필자가 키우는 12살짜리 강아지의 간수치가 안좋다고 파악되어 건강검진 표에 나온 두가지 지표를 알아보았습니다.
강아지의 간수치 상승 증상
강아지의 간수치 변화는 직접 검사하기 전까지는 웬만하면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려동물의 간이 50% 이상 손상된다 하더라도 큰 통증이 없고, 간이나 담낭 질환이 심한 경우에 사람에게도 오는 황달증상이 강아지에게 찾아와 눈의 흰자 부분이 노랗게 보이는 현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황달
- 식욕부진
- 구토
- 기력저하
강아지의 간수치를 나타나는 지표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이는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에 대한 지표입니다. 간의 실질세포의 세포질에 존재하는 효소라고 합니다. 강아지의 간세포가 손상되면 이 ALT 수치가 상승됩니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정상 범위는 12~121 인데 이번 건강검진에서 352의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200이상인 경우 만성간염, 간경화, 담관염, 급성췌장염, 간괴사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경화 등이ㅡ 종양이 있을 때는 수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오히려 정상으로 나올 수 있으니 더블체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초음파, 방사선 등)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이 AST라는 수치는 주로 간세포에 존재하는 세포의 수치를 보여주는데, 간세포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에도 분포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ST 수치가 상승한다고해서 간이 손상했다고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5~55의 정상 범위에 있으면 괜찮다고 보는데, 이번 건강검진에서 75의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건강검진을 한 결과, 간수치가 높아서 간이 안 좋다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주로 ALT였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12살인데 11살에도 이미 간수치가 200대였고, 1년만에 300대로 수치가 증가한 것입니다. 1년 전에 수치가 높기는 하지만 특별히 보이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안일하게 대처했던 건지(실제로 어떤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 50% 가량이 오른 모습이라서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LP: 담즙 정체 질환이 생기면 수치가 상승하여 이 수치가 간질환의 발생으로 판단하기엔 어렵다고 합니다. 쿠싱증후군, 췌장염, 담즙폐쇄,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섭취 등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GGT: 간문막과 담관계에 분포하는 효소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 크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원래 쿠싱증후군을 의심하여 건강검진을 시행했지만, 건강검진 결과 ALP의 수치가 정상이라 쿠싱은 아니라고 판명이 났습니다. 다른 특별한 증상이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달간 간 영양제를 투여하고 한달 후의 결과를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