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웬지' 와 왠지' 중 무엇이 올바른 맞춤법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제대로 한번 원칙을 읽고 기억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왠지'와 '웬지' , 그리고 '웬일로', '왠일로' 중에 무엇이 올바른지 쉽게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왠지, 웬지 구분하는 방법
- 왠지(O) 오늘은 떡볶이가 먹고 싶네
- 웬지(X) 산에 가고 싶네
위의 문장에서 헷갈리시는 분들은 딱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대화할 때 '궁금증', 'why'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왜'와 비슷하게 생긴 '왠'을 사용하고, why의 의미가 없다면 '웬'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유는 다음 문단에서 '왠지'의 기원을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왠지'의 기원
위의 설명으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으시다면 '왠지'의 기원을 이해하면 쉽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 ▶ 왜그런지 ▶ 왜인지
위와 같이 '왠지' 는 '왜 그런지 모르게'가 줄어든 말입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생각해보면
오늘은 왠지 떡볶이가 먹고 싶다.▶ 오늘은 왜그런지 떡볶이가 먹고싶다.▶ 오늘은 왜 그런지 모르게 떡볶이가 먹고싶다.
위와 같이 풀어서 뜻을 이해해보면 '왠지'의 쓰임새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시 문장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어떤 맞춤법이 맞을까요?
길을 걷다가 만원짜리 지폐를 발견했습니다.
1) 이게 웬 떡이야!
2) 이게 왠 떡이야!
이 상황은 왜 만원이 갑자기 보이는지 궁금해 하는 상황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뜻밖의 상황에서 놀라움, 기쁨을 표현하는 것 뿐이므로 '웬'이라고 써주면 됩니다. '이게 웬떡이야'가 맞습니다.
쉽게 외우는 완전 꿀팁
'왠지' 빼고는 다 '웬'으로 쓰라고 암기하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의미를 생각하다가 오히려 삼천포로 빠지거나 꼬아서 생각할 수도 있으니 우리말에 '왠'은 '왠지'에서만 쓰인다고 외우시면 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다음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하셔도 글을 쓰실 때 자동으로 맞춤법을 교정할 수 있으니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왠일로, 웬일로 구분하는 방법
왠지/웬지의 구분방법과 동일하게 '왠일로/웬일로' 의 경우도 의미와 근원을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말 '웬'은 '어찌된', 또는 '정체를 모르는'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웬일로 그렇게 일찍 왔니?'
▶ 위의 문장에서 왜의 의미보다 '어쩐일로 그렇게 일찍 왔니?'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떄문에 '웬일로'를 쓰시면 됩니다.
왠지, 웬일이야 올바른 띄어쓰기
왠지 거울 속 내 얼굴이 예뻐보여 (O)
왠 지 거울 속 내 얼굴이 예뻐보여 (X)
▶ 위의 문장에서는 첫번째 '왠지'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이유는
웬일이야?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O)
웬 일이야?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X)
▶ 위의 문장에서는 첫번째 '웬일이야'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웬일로 제니가 오늘 지각을 했네 (O)
웬 일로 제니가 오늘 지각을 했네 (X)
▶ 위의 문장에서는 첫번째 '웬일로'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웬남자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X)
웬 남자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O)
▶ 위의 '웬일로' , '웬일이야'와는 다르게 '웬 남자'는 띄어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웬일'의 경우는 하나의 관용어로 쓰이면서 한 단어로 인식되기 때문이고 '웬 남자'의 겨우는 '웬'이 관형사로 뒤의 '남자'를 수식해 주는 기능을 별개로 하기 때문입니다.
예시 문장을 통해 추가로 학습해 봅시다
- 네가 여기에 웬일이니? (O)
- 네가 여기에 왠일이니? (X)
- 웬 남자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O)
- 왠 남자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X)
- 웬걸 이렇게 많이 주셨어요? (O)
- 웬걸 이렇게 많이 주셨어요? (X)
- 웬만하면 사이 좋게 지내자 (O)
- 왠만하면 사이 좋게 지내자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