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다'와 '매다'는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지만, 막상 글자로 표현하려고 하면 맞춤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방을 매다' 인지 '가방을 메다' 인지, '안전벨트를 매다' 인지 '안전벨트를 메다'인지 올바른 맞춤법이 헷갈린다면, 몇 가지 원칙만 암기해 두면 그때 그때 적용하여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다'와 '메다' 둘 사이에 무엇을 써야할 지 헷갈리는 경우 올바른 맞춤법을 알기 쉽게 예시와 함께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다, 메다의 의미
'메다'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방 등의 물건을 어깨에 올려 놓거나 얹어 놓을때 ② 목이 막힐 정도로 감정이 올라올 때
· ▶ 가방을 메다/ 너무 슬퍼 목메어 울었다
'매다'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끈과 같은 것으로 풀리지 않게 묶을때 ② 어떤 대상에 완전히 의지할때
· ▶ 넥타이를 매다/ 신발끈을 매다/ 전 여자친구에게 너무 목매지 말라
매다, 메다 구분법 ▶ '매'듭지어야 하는 것은 '매다'
매다
이거 하나만 제대로 외우시면 99%는 맞출 수 있습니다. 바로 ‘매다’는 끈을 묶을 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매다'의 의미는
바로 끈 등의 두 가장자리를 당겨서 풀리지 않게 묶거나, 매듭을 만드는 행동을 뜻합니다. '매듭'의 '매'자와 동일한 글자를 사용한다고 외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음 'ㅐ'의 모양이 매듭이 묶인 모양이라고 기억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목도리 매다 (○) 목도리 메다 (×)
-넥타이 매다 (○) 넥타이 메다 (×)
-안전벨트를 매다 (○) 안전벨트를 메다 (×)
-옷고름을 매다 (○) 옷고름을 메다 (×)
-신발끈을 매다 (○) 신발끈을 메다 (×)
안전벨트의 경우 헷갈릴 수 있으나, 안전벨트를 몸에 밀착시킨 후 고정시키는 것이 매듭짓는 것과 유사하여 '안전벨트를 매다'로 쓰면 됩니다.
▶ 지게의 모양처럼 물건을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은 '메다'
위의 지게차의 모양을 보시면 모음 'ㅔ'와 흡사합니다. 이렇게 물건을 올리거나 물건을 걸칠 때 '메다'를 사용합니다.
‘메다’는 어떤 물체를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은 것을 말합니다. ‘메다’에는 어떤 직책을 맡거나 임무 부여의 뜻도 있습니다.
“영수가 총대를 멘다고 나섰다” (○)
“청년은 나라의 미래를 메고 나아갈 사람이다” (○)
위의 예시처럼 다수의 역할을 대표가 되어 맡는 경우를 ‘총대를 메다’라고 쓰는데, 총대는 어깨에 걸치는 것이라 ‘메다’를 사용합니다.
추가로 외워주면 좋은 예시
끈을 매거나 매듭짓는 것을 '매다'로 외우면 99%의 사례가 해결되지만 간혹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예시 문구도 기억해두면좋습니다.
1) 밭을 매다 (○) / 밭을 메다 (×)
'밭을 매다'의 경우 수확하는 작물은 거두고, 잡초는 뽑아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슬퍼서 목메어 울었다(○) / 슬퍼서 목매어 울었다 (×)
상대방에 너무 목매지 말라(○) / 상대방에 너무 목메지 말라(×)
감정이 차올라 목이 울컥하는 느낌을 표현할 때 ‘목이 메다’라는 관용구로 쓰입니다. 다만 '너무 목매지 말라'의 경우 마치 '끈으로 묶는 듯이'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매다'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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